금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던 김영철 전 총리실 사무차장이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비리 연루 의혹에 시달리면서 심리적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아침 8시쯤 서울 일원동 자택.
화장실에 들어간 지 1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부인이 화장실 문을 열었지만 이미 목을 매 숨진 뒤였습니다.
가족들은 김 전 차장이 전날 밤에 평소 때처럼 잠자리에 들었고,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경찰은 일단 서랍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김 전 차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차장의 유서에는 힘들어서 먼저 간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심리적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2005년 중부발전 사장 재직시절 한 발전설비업체로부터 수주를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장에 대해서는 소환 통보도 하지 않았고, 의혹이 있어 살펴보던 중에 이 같은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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