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에 음주운전·추행까지…인천 공무원들 비리 잇따라

인천 공무원들이 집단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또다른 공무원들의 음주운전과 추행까지 적발되는 등 비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예식장 직원이 "한 남성이 몸을 손으로 만졌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임의동행해 조사한 결과 이 남성은 인천 모 구청 산하 보건소장 59살 A 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당시 지인 자녀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그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지난달 초에는 미추홀구 소속 7급 공무원 47살 B 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검찰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B 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0시 4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후문에서 1㎞가량을 술에 취해 자신의 모닝 승용차를 몰다가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이 측정한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9%로 확인됐습니다.

B 씨는 경찰에서 "지인들하고 술을 마신 뒤 집에 가던 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미추홀구에서는 50살 C 과장 등 5∼7급 공무원 4명이 집단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는 등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C 과장 등은 인천도시공사 직원 3명과 이달 10일 오후 11시쯤 인천시 연수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에서 러시아 국적 접대부 여성들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들은 미추홀구 도화지구 내 공원 정비·조성 공사를 함께 마무리한 뒤 술자리를 가지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확인돼 뇌물 수수 여부에 대한 조사도 받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