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귀가 시간이 늦은 것을 나무라던 남편을 부인이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부인은 범행 당시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골목을 지나가고 곧이어 남성이 뒤따라 뛰어갑니다.
얼마 후 구급차 한 대가 골목에 들어서더니, 경찰차 두 대가 연달아 지나갑니다.
40대 여성 A씨가 집안에서 부엌에 있던 흉기를 남편 B씨에게 휘두른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남편이) 소주 두 병을 들고 올라가다가 문 닫히는 소리 들리고. 남자가 한 마디 딱 하고 여자가 뭐라 딱 했는데 조용하더니, 119가 온 거예요."
경찰 조사 결과 만취해 새벽 늦게 집에 들어온 부인 A씨에게 남편 B씨가 화를 내자 부인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빠가 크게 다쳤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고, 남편은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범행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남편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아내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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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