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쯤 남원 시내 한 원룸에서 51살 A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해당 원룸에서 악취가 진동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입주민이 원룸 관리인을 통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원룸에 외부인 침입 흔적은 없었으나, A 씨 우측 가슴에 한차례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으며 원룸에서 혈흔이 묻은 과도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달 22∼23일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날 함께 있다가 지난달 23일 새벽 원룸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된 동거녀 63살 B 씨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B 씨는 원룸에서 나와 부근 여인숙에서 기거하다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그러나 B 씨는 "술을 마시고 들어왔는데 A 씨가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나는 살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혈흔이 묻은 과도에서 B 씨의 DNA를 발견했으나, B 씨가 상당 시일 A 씨와 동거했던 점을 고려할 때 여타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아울러 숨진 A 씨 가슴 부위에서 발견된 상처의 위치나 깊이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 나타나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사건 당일 A 씨와 함께 있었고, A 씨가 숨진 뒤 원룸을 빠져나와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며 "다만 타살로 보기에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고 B 씨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