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다른 방에서 아이가 게임을 하는 사이에 남편을 살해하는 등 잔혹한 살해 행적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유정이 남편을 살해한 시간은 지난달 25일 저녁 8시에서 9시 15분 사이로 밝혀졌습니다.
범행 당시 여섯 살 난 아들은 펜션의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유정은 지금까지 "아들이 잠든 사이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박기남 / 제주동부경찰서장
- "애가 어린아이가 게임을 하면 상당히 몰입을 하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면서 모르는 사이에."
고유정은 지난달 28일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여객선상에서 1차로 크기가 작은 시신을 유기하고, 김포시 소재 아파트로 남은 시신을 갖고 갔습니다.
29일 김포에 도착한 고유정은 이틀 동안 남편의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그리고 31일 새벽 3시쯤 훼손한 시신을 종량제봉투에 담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하고 주거지인 청주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내일(12일) 살인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고유정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