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강릉의 한 펜션에서 고3 학생들이 가스 누출로 숨지거나 다친 사고를 기억하실 겁니다.
어제(12일) 재판에서, 피해 학생의 가족들은 책임자에게 엄한 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들을 떠나보낸 지 반년이 지났지만, 어머니는 그날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여행 가는 날) 그냥 웃으면서 뽀뽀해주고 안아주고…. 이게 저는 가슴에 한이 되는 거예요. 오늘도 저는 아들한테 들렀다 왔어요. "
편찮은 아버지와 누나를 위해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던 듬직한 아들은 지난해 12월 친구들과 놀러 간 펜션에서 가스 누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대학에서 전화가 왔어요. 세 군데서 합격했다고. 그래서 그분들하고도 같이 울었어요. 못 간다고…."
살아남은 친구들도 몸과 마음을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권성근 / 피해 학생 측 변호사
- "(생존 학생들도) 중상해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어제(12일) 열린재판에서 피해 학생의 가족들은 "어른들의 안일함 때문에 비극이 일어났다"며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검찰은 자격 없이 보일러를 설치한 안 모 씨에게 징역 2년 6월, 보일러 완공 검사를 소홀히 한 김 모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안 씨 등 피고인 9명에 대한 1심 판결은 다음 달 19일 선고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