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 잡을 때 쓰는 라켓 모양의 전기 모기채 많이 사용하실 텐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스프레이 살충제와 전기 모기채를 함께 사용하면 불이 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위험한지 안진우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기자 】
깨진 창문 밖으로 메케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부산의 한 3층짜리 건물 2층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주인은 스프레이형 모기약을 뿌린 뒤 전기 모기채를 켰더니, 스파크가 튀면서 침대로 불이 옮겨붙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모기가 날아다녀 전기모기채를 들어서 침대 쪽으로…. 갑자기 스파크가 튀면서 불이 났다고…."
비슷한 상황을 가정해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아크릴 상자 안에 스프레이형 모기약을 충분히 뿌린 뒤, 전기 모기채를 작동시켰습니다.
갑자기 강한 폭발과 함께 불꽃이 치솟습니다.
실험용 마네킹이 입은 방호복이 녹아내릴 정도의 위력입니다.
▶ 인터뷰 : 한경원 / 부산시 소방본부 화재조사관
- "모기 살충제는 분사 압력을 위해 가연성 LP가스를 사용합니다. LP가스가 폭발 범위 안에 있게 되면 (전기) 모기채에서 일어나는 작은 스파크에도 화재가…."
전문가들은 분사형 모기약과 전기 모기채 함께 쓸 땐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기해야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