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의 범행 동기와 관련 된 새로운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유정이 진술을 거부하면서 미스터리로 남을 뻔 했지만, 그 복잡한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자세한 내용 뉴스 추적에서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1 】
김현 기자!
정리해보면 놀이방에 간 고유정이 자기 아들의 성을 지금 남편의 성으로 바꿔적은건데.
이걸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왜 그런겁니까?
【 답변 】
마치 아들의 친아빠가 현 남편인 것처럼 행동한 건데요
전남편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지금 남편의 아들로 만들고 싶어했던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실제로 고유정은 재혼 후 친아들과 의붓아들을 청주에서 함께 키우기로 했는데요.
때문에 친아들을 현 남편 호적에 올려 아들의 머릿속에서 전 남편의 흔적을 지우려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질문2 】
그럼 남편이 호적을 바꾸는데 동의해주지 않자, 전남편을 살해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답변 】
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현 가족관계등록법에는 아이를 현 남편의 아들로 바꾸기 위해서 전남편의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숨진 강 씨는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양육비로 꼬박꼬박 보냈을만큼 아들에 대한 애착이 강했는데요.
실제로 소송을 통해 면접교섭권을 얻으려 오랜 기간 노력하는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유정이 자신의아들을 데려올 수 없게되자 남편을 살해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질문3 】
고유정의 심리상태를 정상으로 볼 수 있습니까?
경찰은 정신질환이 아니라지만 정상으로 믿기 어려운데요.
【 답변 】
경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유정이 '경계선 성격 장애'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전문가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한국사회범죄연구소 위원
- "밝은 기분으로 있다가 내가 질책을 받거나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굉장히 정신적으로 우울해지는 형태…. 남한테 피해를 주는 상황도 생깁니다."
【 질문4 】
아직 다른 의문들도 많은 상황이죠?
인터넷에서는 괴담들도 떠돌고 있다면서요?
【 답변 】
고유정의 범죄수법이 방송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하고, 충격적이다보니 이런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건데요.
실제 온라인에는 구체적인 근거까지 들어가며 떠도는 괴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모두 유언비어라고 밝혔습니다.
고유정의 과거 연인도 십수년 전 실종됐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요.
경찰이 고유정의 대학학과 동문회 등을 확인해본 결과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렌터카 업체를 운영하는 고유정 아버지가 이름 바꿔 여전히 영업 하고 있다는 루머도 사실이 아닌데요.
피해를 받은 렌터가 회사 대표는 루머를 퍼뜨린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고유정이 화학과를 전공해서 DNA를 훼손했다는 루머 역시 경찰 조사결과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 질문5 】
아직 시신은 못찾은거죠?
장례도 못 치르고 있을 것 같은데.
경찰과 검찰의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답변 】
결정적 증거인 시신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수사는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도 영정 사진만 준비해놓고 시신이 수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강 씨의 방에 물을 떠놓고 시신 수습을 기다리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고유정은 조사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검찰과 경찰은 시신을 찾는 전단지를 뿌리는 등 시신회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 클로징 】
이혼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보기 위해 달려온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유기한 범죄행각에 국민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모두 해소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뉴스추적 김현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