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YG 비아이의 마약 수사와 관련해 경찰은 검찰의 요구로 바로 사건을 넘겼다고 했었죠.
MBN 취재 결과, 검찰은 YG 수사를 하고 있다며 비아이의 수사보고서를 콕 집어 달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아이돌 연습생 한 모 씨는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전달했다며 관련 카카오톡 대화를 경찰에 보여줬습니다.
그러던 한 씨는 도중에 말을 바꿨습니다.
MBN이 입수한 경찰 수사보고서엔 한 씨의 진술을 변호인이 막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변호인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한 씨가 울며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했고, 비아이에게 대마초가 아닌 LSD를 전달했다고 자필로 적는 등 오락가락한다고도 쓰여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러한 점을 토대로 경찰은 비아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이런 와중에 검찰에서 사건을 바로 넘겨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말합니다.
"YG와 관련된 다른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검찰은 특히, 비아이를 콕 집어 수사보고서를 따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한 씨는 물론 비아이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건을 넘기라고 먼저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YG와 관련된 수사를 진행했지만,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건의 열쇠를 쥔 한 씨는 마카오에서 지난 15일 귀국하고서 바로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