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폐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이 한 명 더 늘었습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 1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윤 모 씨가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윤 씨처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폐 이식을 받은 사람은 총 31명이며 현재 4명이 폐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조위에 따르면 윤 씨는 폐암 관련 가족력도 없고 담배를 피운 적도 없지만 2011년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앞서 윤 씨는 2002년 둘째를 임신했을 때부터 2007년까지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과 애경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했습니다.
당시 윤 씨는 폐 상태가 나빠져 임신 7개월 만에 아이를 강제 출산해야 했습니다.
또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2014년에는 왼쪽 폐 하엽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윤 씨 가족 4명은 모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입니다.
윤 씨 남편은 비염이 있지만, 폐 손상은 4단계인 관련성 거의 없음 판정을 받았고, 윤 씨 딸은 비염에 폐 손상 3단계인 관련성 조금 있음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들은 미숙아로
한편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정부가 폐 손상 판정 결과 4단계인 피해자들은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 중 폐 이식을 받았거나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여 하루빨리 전향적인 피해자 구제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