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수상택시가 등장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겠다는 서울시의 당초 계획만큼 잘 운영되고 있는지 C&M 전진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오전 7시 30분, 출근 시간대의 잠실 수상택시 승강장입니다.
8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이곳에서 수상택시에 오른 사람은 단 1명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수상택시 운전자
- "출근시간에는 먼 가봐요. 10~20분이 크니까…뚝섬같이 가까운 데는 뛰어와서도 타고 하는데…"
수상택시와 다른 대중교통의 연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지난해 10월 운행을 시작했을 때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상택시 자체는 여의도와 잠실 사이를 20분에 주파할 만큼 이동성이 좋지만, 승강장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다시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잠실은 가장 가까운 지하철 2호선 신천역까지 1km가량 떨어져 있는데다, 올림픽대로에 가로막혀 도심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수상택시 이용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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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출퇴근에 수상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평균 32명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은 여의도와 뚝섬을 오가는 이용객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잠실은 이용자가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수상택시 운영업체 관계자
- "90% 정도는 뚝섬이라고 봅니다. 뚝섬에서 여의도로 출근하거나 여의도에서 뚝섬으로 퇴근하거나…"
고육책으로 마련했던 잠실지구 입구와 신천역을 오가는 무료셔틀버스도 사라졌습니다.
대신 지난달 무료 자전거로 대체됐습니다.
하지만, 비치된 10대 중 4대만 이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스탠딩 : 전진아 / C&M방송 기자
- "상황이 이렇자 서울시는 출퇴근 요금 5천원을 3천원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또한, 올 연말까지 10억 원을 들여 승강장 7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지만, 접근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C&M뉴스 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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