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도록 장려하는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한국은 평교사 중 여성이 70%에 가까움에도 여성 교장의 비율은 OECD 평균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OECD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발표한 '교수·학습 국제조사 2018'(TALIS 2018)에 따르면, 한국의 중학교 교사 중 수업이나 프로젝트를 위해 학생들에게 '자주 또는 항상' ICT를 사용하게끔 한다는 응답 비율은 30%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질문에서 긍정한 비율은 OECD 평균이 53%로, 한국보다 23%포인트 높았습니다.
한국의 교사 중 59%는 교사에 대한 교육과 훈련에 ICT 프로그램이 포함됐다고 밝혔지만, 이 과정을 마친 뒤 ICT를 교육현장에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응답한 이는 48%에 그쳤습니다.
한국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발달사항을 지속해서 평가해 피드백을 주는 일에 OECD 평균보다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을 관찰해 발달사항을 평가하고 계속 피드백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60%였고, OECD 평균은 79%였습니다. 이런 평가 내용을 학생에게 알려준다는 교사는 한국은 53%였지만 OECD 평균은 77%에 달했습니다.
한국에서 교사의 75%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학생들을 조용히 시킨다고 답했으나, OECD 평균은 이보다 낮은 65%였습니다.
한국의 교사들은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교사가 됐다는 응답이 두드러졌습니다.
직업 선택 시 가장 먼저 교사를 생각했다는 비율은 한국이 80%로, OECD 평균 67%보다 높았습니다.
교직을 택한 이유를 물었을 때 한국은 응답자의 80% 이상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서'라고 답했습니다.
한국의 중학교 교장 중 여성의 비율은 20%에 그쳤는데, 평교사의 67%가 여성인 것을 고려하면 여성 교장 비율이 턱없이 낮았습니다. 반면에 OECD 평균 중등학교 여성 교장 비율은 47%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OECD 평균 평교사 여성 비율은 68%로 한국과 거의 같았습니다.
OECD의 루드거 슈크네흐트 사무부총장은 이날 TALIS 2018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기술·경제·사회변화가 가속함에 따라 교육시스템이 거의 실시간으로 이에 적응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학생들이
'TALIS 2018' 조사에는 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 등 총 48개국에서 초·중·고교 교사 총 25만명, 교장 1만 5천여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중학교 교사 2천 931명, 교장 150명이 참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