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상산고, 자사고 탈락 위기…"재지정 평가 79.61점"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점수가 전북도 교육청 기준 점수(80점)에 0.39점 미달하는 79.61점인 것으로 20일 확인됐습니다.

상산고 국중학 교감은 "오늘 아침 전북도교육청에 언론이 보도한 점수가 맞는지 확인했다"며 "상산고가 79.61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매체들은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도교육청의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 점수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평가 점수를 특정해 보도했습니다.

상산고는 31개 평가 항목 중 대다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표에서 4점 만점에 1.6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지정 평가 시작 전 상산고와 학부모 등이 법률상 자사고 평가 기준이 아니라며 '불법'이라고 주장한 항목입니다.

도교육청은 자사고도 교육 불평등 해소에 기여해야 한다고 판단, 사회통합전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섰습니다.

전북교육청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산고는 2003년 자사고로 지정된 이후 16년 만에 일반고로 전환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상산고 총동창회 등은 평가 점수가 공식적으로 통보되면 청문 절차를 거쳐 구제 방안을 변호사 등과 함께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중학 교감은 "비공식적으로 점수를 통보받았지만 도교육청 발표 전이라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며 "도교육청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