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고시원에는 시험준비를 하는 고시생보다 직장인이나 대학생이 더 많아 사실상 숙박업소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신고제인 고시원을 허가제로 바꾸게 되면 불에 취약한 건물에는 아예 고시원을 지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사전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고시원입니다.
모두 21명이 살고 있는 이곳에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같은 시험 준비를 하는 고시생은 2명뿐.
말이 고시원이지 사실상 직장인들도 먹고 자는 숙소나 다름없습니다.
▶ 인터뷰 : 고시원 주인
- "(고시생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두 사람 있을까나"
실제로 고시원 이용자의 57%가 고시생이 아닌 학생이나 일용직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사실상 숙박업소로 변질한 고시원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7월 경기도 용인 모 고시원에서 난 화재와 지난 2006년 7월 8명이 숨진 서울 잠실 고시원 화재 모두 소방 시설이 전혀 없는 건물이었습니다.
따라서 허가제로 바뀌게 되면 불에 취약한 건물에는 아예 고시원을 지을 수 없게 됩니다.
▶ 인터뷰 : 서상태 / 서울시 재난본부 과장
- "다중이용 업소에도 사용할 수 없는 이러한 용도 구분이 가능하고 층별로 제한 두는 지하층이라던가 또한 고층건물 등에도 건축이 제한되고"
이번 고시원 화재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도 불이 나면 물을 뿌려주는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해 화재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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