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다문화 가족 자녀들에게 '잡종 강세'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 시장은 다문화 가족 단체들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자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주여성 단체들이 익산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사퇴하라. 사퇴하라!"
정헌율 익산시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정 시장은 지난달 11일 열린 다문화 가족 행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겁니다.
또 "다문화 자녀들을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주여성들은 정 시장이 다문화 가족 비하는 물론, 아이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까지 했다며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여성
- "다문화 가족 아이에게 편견을 주고, 전국의 44만 다문화 가족 모든 자녀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정 시장은 다문화 가족을 띄워 주기 위해 한 말이었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정헌율 / 익산시장
- "우리 익산을 다문화 도시 일등도시로 만듦으로써 그것으로 사죄하겠습니다. 제 사죄를 진정성 있게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주여성 단체들은 정 시장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퇴 요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