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찾는 대만 관광객이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나 관광시장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습니다.
오늘(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대만 방문객은 23만 8천명입니다. 이는 2017년 18만 6천명에 비해 27.7% 늘어난 것입니다.
반면 중국 관광객은 31만 5천명으로 2017년(39만 6천) 대비 20.3% 줄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대만 관광객이 조만간 중국 관광객 수에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관광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 방문 1위는 역시 일본이 차지했습니다. 56만 3천명이 찾아 2017년 47만 1천명에 비해 19.5% 늘어났습니다.
2위 중국, 3위 대만에 이어 4위는 미국으로 17만 9천명이 찾았습니다.
대만 방문객 증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4월까지 8만 3천 597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습니다.
부산을 찾는 대만 방문객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드 사태 이후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다변화를 추진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산관광공사를 비롯해 지역 여행업계는 줄어드는 중국 관광객에 대비해 직항이 있는 대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대만 여행업계도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향후 관광 교류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시는 '2040세대', '여성', '미식' 등 맞춤형 마케팅으로 대만 현지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부산관광공사도 최근 지역 관광업계, 대만 여행사와 공동으로 부산 1박 체류 일정을 포함한 플라이 앤 크루즈(Fly&Cruise)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대만에서 부산까지 에어부산으로 이동한 후 크루즈선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5만 3천 49t)와 연계해 일본 여행을 즐기는 코스입니다.
하반기에는 대만 현지 여행사와 연계한 국경절 연휴 상품, 부산불꽃축제 연계 프로모션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대만 또한 부산에서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대만 교통부 관광청은 이날 부산항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한국-타이완 크루즈 관광산업 현황 교류회'를 열어 향후 크루즈 관광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30일 NC백화점 서면점에서는 2019 타이완 로드쇼 - 슬로우시티 슬슬오숑' 행사를 열어 부산 관광객 유치에 나섭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직항과 크루즈가 가능한 대만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했다"며 "장기적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로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