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비가 오면서 기온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가을 더위가 한동안 지속하면서 모기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탓에 여름철 못지않은 방역작업이 매일같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현장을 C&M방송 이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하수구 뚜껑을 열자 모기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유충제가 뒤섞인 소독약을 뿌려대자 그제서야 맥을 못 춥니다.
가을이란 계절이 무색할 만큼 기승을 부리는 모기 때문에 주민들은 밤낮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열 / 서울 중랑구
- "사무실에 10분만 앉아있어도 모기에 물리는 통에 정말 못살겠어요."
올해 가을 날씨가 평년에 비해 5도 이상 높은 탓에 모기의 번식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뜸하기만 한 비 소식도 모기 번식에 한 몫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을 기준으로 모기 발생 밀도가 평년에 비해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랑구 보건소의 경우에도 하루 평균 5건 이상의 방역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경현 / 중랑보건소 전염예방팀장
- "낮과 아침 기온 차이가 커서 주택이나 아파트로 모기가 몰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모기의 최대서식지인 빗물펌프장을 비롯해 주택가 정화조의 방역작업이 매일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기 유충제를 살포하는 방역작업의 경우 약 3개월간의 지속효과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혜진 / C&M방송 기자
- "비가 온 뒤 기온이 평년수준을 찾으면 극심한 가을 모기도 모습을 감출 것으로 보입니다. C&M 뉴스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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