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불법 집회를 수차례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석방된지 하루만인 28일 대정부 투쟁을 결의하는 비상대표자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 석방과는 상관없이 7월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8~11월 하반기 투쟁까지 나설지 고려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 제2체육관에서 '2019년 전국단위사업장 비상대표자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극우집단의 편견과 억지 선동을 증거 삼아 민주노총 중앙 간부들을 구속했다"며 "하지만 민주노총은 촛불로 주어진 한국 사회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뜨거운 7월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과 7월 18일 전국 총파업으로 한국 대개혁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역시 결의문을 통해 "일점돌파의 각오로 전개하는 7·18 전국 총파업 투쟁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공격을 산산이 깨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풀려난 것과 관계없이 강경 모드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구속돼 있는 다른 조합원들을 석방할 때까지 투쟁 모드를 이어가겠단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는 민주노총 마녀사냥에 편승해 불과 한 달 남짓한 시간에 (조합원) 81명을 입건, 10명의 구속영장을 청구, 간부 3명을 구속했다"며 "이는 독재정부 공안탄압을 무색하게 하는 명백한 노동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강력한 투쟁 전선을 구축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기존 계획에 없던 8월 파업 논의에 들어가는 한편 11월에도 총파업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기본권 확대 쟁취를 의제로 한 8월 총파업을 건의한다"며 "이를 거쳐 11월에는 사회적 총파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개혁 투쟁을 진행하자"고 말했다.
민주노총의 이번 단위사업장 대표자회의는 다음 달 파업을 앞두고 산하 조직의 투쟁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단위사
[이희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