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를 향해 '잡종 강세' 등 혐오성 발언을 한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에 대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다문화가족과 시민단체는 정 시장의 사퇴 촉구와 함께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 수백 명이 익산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모욕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다문화가정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익산시장) 사퇴하라! 사퇴하라!"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11일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행사에서 나왔습니다.
「다문화가정 자녀를 향해 '잡종 강세'라는 표현을 썼고, 12년 전 프랑스 이주민 폭동처럼 사회에서 이들을 잘못 지도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까지 했습니다.」
결국, 정 시장은 취임 1주년 행사까지 취소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정헌율 / 전북 익산시장 (그제)
-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깊은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시장의 자격이 없다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한가은 /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
- "언행이라든지 태도나 답변은 사과하는 마음은 없었던 걸로 이주여성들이 받아들였고요."
시민단체는 정 시장의 사퇴 요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잡종' 발언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