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65만명에 달하는 영어 전문 유튜버 `영알남`(영어 알려주는 남자)이 지난 2일 `한국인들이 많이 당하는 인종차별, 제가 당했습니다(직접 보여드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은 영상 속 장면의 일부.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영알남YAN` 영상 캡처] |
구독자 65만명에 달하는 영어 전문 유튜버 '영알남'(영어 알려주는 남자)이 지난 2일 '한국인들이 많이 당하는 인종차별, 제가 당했습니다(직접 보여드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3일 오전 10시께 95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 내용에 따르면 영알남 일행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식당에 방문했다. 식당 측은 이들에게 맥주 두 잔만 건넨 뒤 한 시간 동안 일행의 주문을 받지 않았다. 세 차례나 손을 들고 음식 주문을 시도했지만 식당 측에서는 주문을 받으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게 영알남의 설명이다.
반면 식당 측은 양옆 테이블에 앉은 미국인 관광객의 주문은 응대했다. 영알남은 이들이 자신보다 훨씬 늦게 식당에 왔다고 부연했다. 결국 영알남 일행은 음식을 주문하지 못한 채로 식당을 빠져나왔다.
이에 대해 영알남은 "저러한 태도가 동양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인종 차별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년 전 스페인 그라나다와 세비야를 찾아갔을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고 밝혔다. 영알남은 "같은 외국인 고객인데 저만 제대로 서비스를 못 받았다는 건 결론적으로 인종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영알남은 영상을 통해 위협과 폭력 등 직접적인 인종 차별을 겪을 때 대처하는 원칙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Walk away(지나쳐라)"와 "Run away(도망가라)"를 강조했다. 영알남은 "해외에서는 법적인 보호를 제대로 받기 어렵다"며 "현지 경찰은 자국민의 권리를 우선 보장하고 법은 외국인에게 보수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내세웠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외 체류 중 자신이 겪은 차별 경험을 고백하는 댓글을 남기며 분통을 터트렸다.
누리꾼 A씨는 스페인 마드리드 버거킹 매장에서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A씨는 "주문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점원은 내게 기다리라며 엄청 분주하게 움직이는 체하더니 10분간 나를 서 있게 만들었다"며 "짜증나서 매장을 나왔는데, 내 뒷사람 주문은 바로 받더라"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 D.C를 다녀왔다는 누리꾼 B씨는 "식당 점원이 백인은 원하는 자리 아무 데나 앉히고, 아시아인 고객은 매장 구석 어두컴컴한 자리로 안내했다"며 "'설마' 하고 주변 테이블을 둘러봤더니 한국과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이 앉은 다섯 테이블 모두 한 군데 몰려 있더라"고 말했다.
누리꾼 C씨는 "사람들은 상대를 향해 돌을 던지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폭언하는 것만 인종 차별인 줄 아는데, 사실 이런 일은 흔치 않은 축에 속한다"며 "오히려 인종 차별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들면서도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되게끔 (차별적으로) 행동하는 사례가 굉장히 흔하게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스페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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