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노조 측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급식조리원과 환경미화원 등 전국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5만여 명이 어제(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가졌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4일)부터 각 지역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투쟁 수위를 높여갈 예정입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주최 측 추산 5만 명, 경찰 추산 3만 명이 모여 올해 들어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 "공정임금제, 정규직화 공약을 이행하라!"
민주노총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어제(3일)부터 사흘 동안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역대 최장기간의 공공부문 총파업입니다.
급식조리원과 아이돌보미, 환경미화원 등 집회 참가자들은 비규정직 철폐와 공정임금제 등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금자 /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하는데 도대체 드는 돈이 그까짓 거 얼마입니까? 우리가 우리 힘으로 해냅시다."
얼마 전 구속됐다 풀려난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현 정부의 공약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해소라는 시대정신을 망각한 채, 정책 후퇴와 약속이 실종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4일)부터 이틀에 걸쳐 각 지역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늘은 대전과 부산·대구·광주 등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대회가 열리고, 내일(5일)은 전남과 울산 등에서 집회가 진행됩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18일 전국 단위의 대규모 총파업을 여는 등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한영광 기자
이동학·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