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등학생들의 영어 기초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을 개발한다. 올 하반기 중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한 뒤 내년엔 시범학교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2021년부턴 국내 대다수 초등학교들이 해당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계획'을 4일 발표했다. 이는 영어교육 진입기의 학습경험이 중·고교에서 학습의욕과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초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정규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춘 방안이다. 다만 초교 1~2학년의 경우도 올 3월 공교육정상화법 일부 개정을 통해 놀이·활동 중심의 방과후 영어수업을 허용함에 따라 관련 교육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우선 교육부는 일선 교육 현장에서 꾸준히 문제제기돼 온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기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이 인공지능과 1대 1로 영어 대화 연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엔 학습자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영어콘텐츠 추천 등의 기능도 포함된다.
또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읽고 싶은 영어책을 읽을 수 있도록 주제별·수준별로 다양한 도서를 구비한 'EBSe 온라인 영어독서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한다. 조성연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오디오북, 텍스트북을 구비하고 학습활동까지 지원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읽기의 즐거움과 균형 잡힌 영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다양한 교육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부는 학교공간혁신 사업 등과 연계해 편안한 학습 공간에서 영어도서·학습교구·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한 자기주도학습 또는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영어놀이터'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역간 교육 격차를 완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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