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5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근 도로에 있던 차량 4대를 덮쳤습니다.
철거작업 도중 갑자기 붕괴된 건데, 안타깝게도 1명이 목숨을 잃었고 3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행인이 걷고 있는 맞은편 도로의 차량들이 신호에 걸려 멈춰 있습니다.
갑자기 화면이 바뀌고 이 차량들 위로 지지대와 인근 전봇대들이 무너져 있습니다.
인근 5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CCTV가 달린 전봇대를 쳐 화면이 끊겼다 다시 복구된 겁니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이 건물이 무너진 것은 오늘 오후 2시 23분쯤이었습니다.
철거작업을 벌이던 중 갑자기 붕괴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쾅 소리가 나고 전기가 나가서 쫓아 나왔지. 저쪽에서 전봇대가 쓰러지고. 조금 이따가 고압선이 뻥 하고 터졌어요. 위험한 상황이었지."
붕괴된 건물에 깔린 차량은 신호를 기다리던 4대였습니다.
일부 손상된 차량 2대의 탑승자들은 거의 다치지 않았고,
차량 1대에 타고 있던 2명은 사고 후 빨리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른 차량 1대의 탑승자 2명은 4시간이 지난 후에야 구조되면서 1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 피해자 (병원 후송)
- "바람이 엄청나게 (갑자기) 먼지가 휩싸인 거예요. '이게 뭐지' 그랬는데 쾅 소리가 나긴 했어요. 큰일 났다, 차를 어디로 피하나 그랬는데, 그리고 정신을 잃었어요."
소방당국은 철거 작업을 하던 중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철우 / 서울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건물 뒤편에 있는 또 다른 1개 동은 이미 철거가 다 된 상태였고, 지하 1층 철거 작업 공사 중 나머지 있던 부분이 도로 쪽으로 넘어진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공사 현장 근로자들과 행인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경찰과 소방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유용규·이동학 기자, 현기혁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