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부터 습지보호를 위한 10번째 람사르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데요.
국내의 대표적인 습지로 꼽히는 우포늪을 이기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람사르 총회의 공식방문지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
가을이 되면서 갈색 빛 갈대와 억새가 늪의 주인이 됐습니다.
수만 마리의 철새가 날아드는 우포늪은 철새들의 소중한 휴식처입니다.
여름 철새인 백로는 떠날 채비를 하고, 겨울 철새인 쇠오리와 큰기러기가 겨울나기를 위해 날아들었습니다.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늪지에는 개구리밥 등 수생식물들로 초록이 남았습니다.
새들이 물 위가 아니라 풀밭을 거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돕니다.
▶ 인터뷰 : 방천표 / 대구
- "와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도 철새도 많이 있고, 습지도 보존이 잘 돼 있는 게 앞으로 우리가 보존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치도 아주 좋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1억 4천만 년 전부터 생성된 우포늪에는 멸씬㎟誰씬?포함한 천여 종의 동식물들이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지난 98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보호되고 있습니다."
4개의 늪으로 이루어진 우포늪은 담수면적만 2.31㎢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늪입니다.
▶ 인터뷰 : 노용호 / 우포늪 생태관장
- "우포늪은 1,20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생물들이 오랫동안 우포의 주민들과 함께 살아온 대표적인 생태의 보고이자 체험의 현장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포늪 같은 습지는 자정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콩팥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런 습지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열립니다.
3년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개최국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황석태 / 람사르총회 준비기획단장
- "우리 국민이 환경선진국에 맞는 환경의식, 습지보존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160여 개국 2천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습지로서 '논'의 중요성도 주요 의제로 다루어지게 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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