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배기 아이가 보는 앞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폭행 영상이 SNS로 퍼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는데, 이 남성, 아동학대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겁에 질린 채 서 있는 여성의 뺨을 때리고, 발로 차버립니다.
기저귀를 찬 아이가 엄마를 부르며 울어대지만, 폭행은 멈추지 않습니다.
"엄마!"
여성은 구석에 쪼그린 채 머리만 감싸쥐고 있습니다.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내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
전남 영암에 사는 베트남 이주여성이 남편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입니다.
피해 여성의 지인이 해당 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지 하루 만에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소주병으로 맞기도 했는데, 갈비뼈 등이 부러져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한국말 못 알아듣는다고 때리고, 베트남말 하지 말라 했는데 내(남편) 앞에서 다른 사람이랑 베트남말 했다고 때리고…."
경찰 조사 결과 25개월 아이도 온갖 욕설과 폭언으로 정서적 학대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성과 아이는 안전한 쉼터로 옮겨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특수상해와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