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일 열립니다.
현재까지 불거진 의혹들과 쟁점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법조팀 김순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우선 윤석열 후보자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할 분들이 많을텐데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 충암고를 나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윤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3기로 32살에 늦깎이 합격을 했지만 현재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를 할 때 윗선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강직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국정감사장 영상을 같이 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국회 국정감사)
- "혹시 사람에게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말씀 드리는 겁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윤석열 후보자의 청문회, 어떤 점을 주목하면서 봐야할까요.
【 기자 】
네, 화면에서 보시는대로 우선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덕성과 검찰 개혁 그리고 황교안 청문회인데요 우선 첫번째 항목을 살펴보겠습니다.
윤 후보자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윤과 소윤으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데요,
윤 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 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윤 전 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를 소개하고 골프 접대도 받았다는 겁니다.
이 밖에도 윤 후보자가 지명된 뒤 아내가 운영한 회사에 대기업 협찬이 급증했다는 의혹, 장모가 연루됐다는 사기 사건 등도 도마에 오른 상태입니다.
【 질문 3 】
사실이라면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일텐데 윤 후보자의 입장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윤 후보자 측은 윤 전 세무서장 수사라인에 있지도 않았고 아내 관련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정 감사장에서 장모 사기 사건을 언급한 장제원 의원에게 발끈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관련 영상을 살펴보시죠.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2018년 국회 국정감사)
- "피해자 아홉 분이 저를 찾아와서 장모로부터 사기당해서 30억을 떼였다, 이 사건이 은폐되고 있고…."
▶ 인터뷰 : 윤석열 / 서울중앙지검장 (2018년 국회 국정감사)
- "아니 그럼 피해자가 고소하면 될 것 아닙니까. 아니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이거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다만 부동산 투기와 논문표절 의혹 등이 제기되지 않아 도덕성 검증이 예상과 달리 쉽게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 4 】
다음 항목을 살펴볼까요. 검찰 개혁과 관련된 사안인데 윤 후보자 측의 입장은 어떤 것인가요?
【 기자 】
네, 현재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 설치 등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있죠.
우선 윤 후보자 측은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이며 공직자로서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기본 입장만 밝혔습니다.
다만 윤 후보자가 검경수사권 조정안 반대 입장을 공개석상에서 밝힌다면 상당한 파장도 예상됩니다.
【 질문 5 】
마지막 '황교안 청문회' 항목을 살펴보죠.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윤 후보자는 2013년 국정원 대선 여론조작 의혹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데요 국정감사장에서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가 좌천된 바 있습니다.
관련 영상을 살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국회 국정감사)
-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 이렇게 외압이 들어오는 걸 보니 수사해서 기소도 제대로 못 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이때 법무부 장관이 바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였습니다.
여당은 당시 황 대표가 수사 외압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윤석열 청문회가 아니라 황교안 청문회가 될 수 있는 것이군요.
지금까지 법조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