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회현동의 한 대기업 건설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끊어져 철제빔이 떨어지면서 주변을 지나던 5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이 마침 버스 정류장이어서 하마터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는데,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른 하늘의 날벼락처럼 길다란 철근이 인도를 덮쳤습니다.
수십미터 높이의 타워 크레인을 고정하는 줄이 끊어지며 크레인에 실려있던 철제빔이 쏟아져 지나가던 50대 여성이 이에 깔려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건설사 홍보팀장
- "타워크레인을 지지하는 와이어부분이 끊어져서 자재가 떨어지면서 사망 사고가…"
사건은 오전 11시 55분쯤 서울시 중구 회현동의 모 건설사의 건물 공사현장에서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윤범기 / 기자
- "2톤 가량의 철근이 인도와 버스정류장을 덮쳐 하뗘拷?더 큰 참사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차도하고 걸쳐가지고 떨어졌다고 만약 버스가 그 밑에 있었으면 큰 사고 날뻔 했지요."
하지만 인도 아래에는 변변한 안전장치 하나 없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크레인 운전기사인 30대 장 모 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어이없는 사고가 소중한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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