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을 받았던 재벌가 자제들이 대거 기소됐습니다.
전직 국무총리의 아들도 주가조작의 공범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 테니스협회장을 지낸 선병석 씨는 명동 사채시장 등에서 조달한 50억 원을 종자돈으로 뉴월코프를 사들인 뒤 두산가 4세 박중원 씨 같은 유명인을 영입해 거액의 증자를 합니다.
그런 다음 돈을 빼돌려 다시 IS하이텍, 덱트론 등의 회사를 사들였습니다.
전형적인 '기업 사냥꾼'의 행태입니다.
선 씨 등은 뉴월코프 등 3개 회사에서만 456억 원을 횡령했으며 자신들의 차명 지분과 우호지분을 통해 120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선 씨는 이렇게 빼돌린 돈 중 20여억 원을 자금 세탁해 수도권 외곽의 별장과 땅을 사거나 자신의 주택 자금으로 썼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전직 국무총리의 아들 노동수 씨도 '재벌 테마주' 주가조작의 공범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두산가 4세인 박중원 씨와 노 씨를 영입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우려 한 혐의로 선병석 전 뉴월코프 회장과 이 회사 전 대표 이 모 씨를 구속 기소하고 IS 하이텍 전 대표 노 씨는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IS하이텍에 대주주로 참여했던 현대가 정일선 씨 3형제에 대해서는 "투자금이 자기 자본으로 확인됐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쌓인 정보를 토대로 또 다른 재벌가 자제들의 증권 사기 범행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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