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그동안 공개적인 자리에서 직설적이고 강경한 발언을 많이 했었죠.
오늘(8일)은 어땠을까요?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처가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강한 톤으로 불만을 제기했던 윤석열 후보자.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지난해 10월)
- "제가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그러면 피해자가 고소를 하면 될 것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
야당 의원이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조사를 받던 변창훈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를 언급하며 날을 세웠지만,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이런 피묻은 손으로 과연 일선 검사들을 지휘하고 안아주고 함께 머리 맞대고 할 수 있는 검찰의 수장이 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윤 후보자는 자세를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 "저도 이 일이 있고 나서 한 달 동안 앓아누워 있을 정도로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대학 재학 중 짝눈 판정을 받아 병역 면제를 받은 점이 도마 위에 오르자, 윤 후보자는 다시 시력검사를 받겠다고도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 "굴절도 검사를 이 건물 밑에 내려가서 10분이면 받아서 제출할 수가 있어요."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 "제가 그러면 청문 중에 가서 하기보다 제가 굴절도 검사를 해서 의원님께 (제출하겠습니다.)"
청문회 중간 여야는 서로 언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윤 후보자는 비교적 차분하고 겸손한 어조로 청문 위원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