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일명 '별장 성폭행 사건' 키맨으로 꼽히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첫 재판에서 "이 사건은 여론을 의식한 '윤중천 죽이기'"라며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손동환)는 오늘(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씨의 첫 재판을 열었습니다.
윤 씨 측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윤 씨의 변호인은 "성폭행 사건은 폭행과 협박이 없었고, 치상에 이르렀다는 것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이미 공소시효 10년이 완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 윤 씨에게 적용된 사기 및 알선수재, 공갈미수, 무고 및 무고교사 혐의 등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씨의 변호인은 또 "윤 씨가 지난 2013년 검찰 조사에서 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고, 고소 여성을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바 있
검찰은 "가장 첨예한 윤 씨의 강간치상 부분을 먼저 들여다봤으면 한다"며 재판부에 관련 증인신문을 먼저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 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오후 4시에 진행됩니다.
[ 조경진 기자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