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깔린 8살 여자 아이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순식간에 모여든 시민들이 차량을 번쩍 들어 올렸는데, 당시 영웅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찍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널목을 건너던 여자아이가 신발이 벗겨져 가던 길을 멈춥니다.
뒤돌아서 신발을 주우려는 순간, 승용차가 아이를 들이받습니다.
차량 밑에 깔린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한 남성이 뛰어옵니다.
"119 불러. 119."
순식간에 10여 명이 모여들어 맨손으로 차량을 들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셋."
꿈쩍도 않던 차량이 조금씩 들리고, 한 남성이 아이를 안아 올립니다.
▶ 인터뷰 : 전영식 / 구조 도운 시민
- "한 3~4m (끌려왔어요.) 범퍼 밑에 쏙 들어가 있었어요."
▶ 인터뷰 : 유미자 / 목격자
- "손님들이 아이 울음소리 듣고 맨발로 나가셨고, 진짜 몇 초 만에 여러 분이 와서…."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가 난 지 채 1분도 안 돼 구조된 아이는 등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긴 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공경임 / 목격자
- "만약에 119 올 때까지 기다렸으면 아이가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
경찰에 입건된 운전자는 다른 차를 보느라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영상제공 :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