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 씨의 전 남편 조성민 씨와 최 씨의 유가족들이 친권과 유산 관리 문제 등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재판을 하게 될 경우, 일단 조 씨가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입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국민 여론이 따갑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제는 조성민 씨가 최근 고 최진실 씨의 동생 최진영 씨와 만나 재산문제를 협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조 씨는 지난 2004년 이혼 후 빚 탕감 등을 조건으로 포기했던 두 자녀의 친권과 재산관리권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 비난 여론이 들끓자 각 언론사에 호소문을 돌리며 절대 재산 욕심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조 씨는 현재 외부인의 전화를 일절 받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민 / 최진실 전 남편
- "...."
현재 유가족들은 법적으로 조 씨의 동의 없이는 고인의 유산인 예금액을 한 푼도 인출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족들은 당장 생활비 조달마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법률적으로 최진실 씨가 사망하면서 자녀의 친권이 자동적으로 조 씨에게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형성 / 변호사
- "부친이 친권행사자가 되는 게 맞습니다. 다만 (유가족이) 친권자로 부적합한 점을 들어서 친권 상실 선고를 받도록 시도할 수는 있을 겁니다."
고 최진실 씨의 유가족은 법적 문제로 비화할 경우에 대비해 변호사 선임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진실 씨 사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젠 남겨진 자녀들의 친권과 재산관리를 놓고 법정 분쟁이 예고되는 상황.
일단 법률적으로는 조성민 씨가 절대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국민의 따가운 비난 여론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