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례없는 풍년이지만 값을 제대로 못 받아 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데요, 경남 산청 딸기 농가들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남들보다 빠른 딸기 재배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 진주 서경방송 박영민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지리산 아래 자리 잡은 비닐하우스 단지.
푸른 딸기밭 사이로 새빨간 딸기가 주렁주렁 먹음직스럽게 달렸습니다.
혹시나 딸기가 상하지 않을까 수확하는 농민들의 손끝에서 조심스러움이 묻어납니다.
▶ 인터뷰 : 김은미 / 딸기 재배농가
- "뿌듯합니다. 여름부터 키우고 심고 해서 딸기가 나오니까 뿌듯하고 좋습니다."
▶ 스탠딩 : 박영민 / 서경방송 기자
- "이곳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육묘 때부터 철저히 관리한 탓에 수확이 다른 지역에 비해 한 달가량 빠릅니다."
가격도 보통딸기보다 kg당 만 원 이상 더 받습니다.
딸기 1개당 가격이 천 원에 이르기도 합니다.
10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딸기 수확은
내년 5월까지 계속됩니다.
지난해 딸기 농사만으로 산청지역 농민들이 올린 소득은 약 450억 원.
올해는 가뭄 영향이 없는데다 작황도 좋아 소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품질을 생각해 타지역 육모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고설재배시설을 이용한 것이 성공이유입니다.
▶ 인터뷰 : 권현갑 / 딸기 재배농가
- "토경에서 육모를 키우지 않고 고설재배를 하기 때문에 병충해에 강하고 건전한 모를 키울 수 있다."
지리산 기운을 가득 담은 딸기가 쌀 가격 하락 등으로 시름에 빠져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scs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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