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지난 40년간 자동차 브레이크 마찰재를 생산해 온 A사는 대촐 초임 연봉이 47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초임 평균 연봉(4100만원)보다도 높다. 이 회사는 직원 자녀들에게 대학 학자금 전액 지원은 물론 본인 대학원 학자금 전액 지원, 해외 연수 등 복지 혜택만 44가지에 달한다. A사는 매출액은 2960억원, 직원은 659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연봉과 복지 등에서는 대기업 못지 않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대구시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확대에게 기여하고 있는 고용친화 우수기업 9곳을 선정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고용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상신브레이크를 비롯해 거림테크와 동성중공업, 샤니, 씨아이에스, 에스에스엘엠, 엘에스(LS)메카피온, 이월드, 코그 등이다. 이들 기업은 최근 2년간 평균 고용증가율 11.6%, 고용유지율 84.4%, 청년 채용비율이 82.5%에 달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대졸초임 연봉(정규직)은 평균 3400만원 수준에 달했다. 임금과 근로시간, 복지제도 등에서 모든 고용환경이 대기업 못지 않다. 대구시는 지역 청년 인재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고용친화 우수 기업을 발굴해 '고용친화대표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2016년부터 선정 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50개사가 선정됐고 올해 신규 9개사를 합쳐 총 59개사가 지정됐다.
사업수행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는 올해 선정평가에서 고용성장성 뿐만 아니라 고용친화경영 및 청년일자리 창출 지표 등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 발굴에 주력했다.
대구시는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게는 직원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 향상
권영진 대구시장은 "청년이 머무르고 싶고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 창출하는 대구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용친화대표기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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