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시존 개러지` 구의점 모습 [사진 제공 = 최서진 인턴기자] |
프리미엄 세차장이 뜨고 있다. 기껏해야 주유소와 붙어있던 세차장이 이제는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세차가 더 이상 주유소의 보조 서비스가 아닌 전문 서비스라고 여기는 차주들이 많아지는 흐름도 프리미엄 세차장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 세차장의 변신은 무죄?
↑ `워시존 개러지` 구의점은 세차장 옆에 카페테리아를 마련해 손님들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제공 = 최서진 인턴기자] |
세차장이 세차만을 위한 장소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워시스퀘어'는 가족 단위 손님을 위해 같은 공간에 마련된 카페 2층에 있는 테라스를 바비큐 장소로 대여해주고 있다. 세차와 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인천 연수구 동천동 '워시 801'은 세차 뿐만 아니라 애완견을 씻길 수 있는 '펫 워시' 공간 또한 제공한다. 세차할 때 반려동물을 데려오는 손님들을 고려한 것. 펫 전용 1회 목욕용품 세트(수건, 1회용 샴푸, 면봉, 앞치마)도 구비돼 있어 편리하다. 반려동물과의 여가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차주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워시존 개러지' 구의점도 같은 공간에 카페테리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음료부터 햄버거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동네 버거 맛집'으로 소문난 장소이기도 해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 셀프세차족 증가도 한몫
1980년대만 하더라도 집에서 직접 호스로 물을 뿌려가면서 세차를 하는 사람들이 흔했지만, 한 가정이 자동차 한 두대를 소유하는 '마이카 시대'가 도래하면서 바쁜 삶 속 셀프 세차는 힘들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반려동물 처럼 자동차에 애정을 쏟는 사람들이 최근 많아지면서 다시 셀프 세차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자동차 동호회 '퍼펙트소나타' 회원 강 모씨(39)는 "집을 구하기도 힘든 시기다 보니 자동차가 단순히 교통수단이 아닌 내 '보물 1호'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기계 세차장이 아닌 셀프 세차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전국 셀프 세차장만 1500여 개에 달하고, 셀프 세차 동호회 가입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셀프 세차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프리미엄 셀프 세차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박정연 워시존 개러지 구의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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