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는 아들을 필리핀에 버리고 온 한의사 부부가 공분을 사고 있죠.
아이는 이름이 개명된 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4년 만에 만난 아빠를 보자마자 덜덜 떨며 불안해했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9살에 홀로 필리핀에 버려진 아이는 이름이 개명된 줄도 모르고 예전 이름을 쓰고 있었습니다.
인적사항 확인이 힘들었던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관계자
- "아이가 필리핀에 오기 직전에 이름이 개명됐더라고요. 그래서 좀 이상하다…."
가까스로 찾아낸 부모는 아이를 데려갈 마음이 없어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관계자
- "최대한 빨리 오셔서 아이를 찾아가기를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 오시는 걸 계속 미루셨어요. 그래서 더 (의심했죠.)"
4년 만에 아들을 데리러 와서도 전혀 반기는 기색이 없었고, 아이는 아빠를 보자마자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 인터뷰(☎) :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관계자
- "아이의 상태나 상황을 봤을 때 아버님이 데리고 가게 하면 안 될 거 같아서 대사관 직원이 동행해서 한국공항까지…."
대사관은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관계자
- "아 이거는 뭔가 계획적으로 아이가 버려졌을 수 있겠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공분이 일고 있지만, 부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