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오늘 밤부터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더운 바다를 지나와 수증기를 잔뜩 몰고 온 다나스가 남부 내륙 지방을 관통하면서 집중호우를 쏟아부을 전망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리안 위성이 찍은 제5호 태풍 다나스입니다.
거대한 흰 구름이 한반도를 향해 점차 올라옵니다.
다나스는 지난 16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시속 37km로 북상 중인 다나스는 오늘(19일) 밤 9시쯤 제주도 인근 해상을 지납니다.
내일(20일) 아침 9시엔 전남 여수로 상륙하는 다나스는 한반도 남부 내륙 지방을 관통한 뒤 일요일인 21일 오전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은 당초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진로가 바뀌었습니다.
다나스는 그젯(17일)밤 대만 인근의 더운 바다를 지나면서 강도가 세졌습니다.
소형 태풍이라 바람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열대 지방을 지나며 수증기를 잔뜩 몰고 온 탓에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9일 밤부터 20일 오후까지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이 되며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최고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더 강해져 속도가 느려지면 현재 예상 경로보다 더 북쪽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