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 선수의 구속 여부가 오늘(19일) 결정됩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공연음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씨는 오늘 오후 1시 15분쯤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법정으로 이동했습니다.
정 씨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 전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 씨는 "전자랜드 팬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이종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하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정 씨는 올해 초부터 이달 4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수차례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지막 범행이 벌어진 지난 4일 한 여성 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정 씨로 특정했습니다.
이후 지난 17일 전자랜드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그를 체포했습니다. 정 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곧바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전 술은 마시지 않았다. 죄송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정 씨는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2
정 씨는 전날 언론 보도로 범행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팀 전자랜드를 통해 "구단과 KBL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