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붐업'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늘(23일) 오전 남자 수구 대표팀이 대회에서 거둔 첫 승리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어제(22일)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전한 김서영의 경기를 지켜본 김 여사는 오늘 오전 8시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뉴질랜드의 15-16위 순위결정전 관람에 나섰습니다.
김 여사가 관중석에 도착해 손을 들어 인사하자 어제 김서영의 경기를 함께 본 여자 수구 대표팀을 비롯해 관중들이 박수로 맞이했습니다.
부채와 태극기로 응원전에 동참하기 시작한 김 여사는 한국 대표팀이 입장하자 더 큰 소리로 환호하며 승리를 기원했습니다.
경기가 시작한 지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한국이 선제골을 기록하자 김 여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뻐했습니다.
양 팀이 1쿼터를 3-3으로 마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이어지자 김 여사는 발을 동동 구르며 조마조마한 듯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골이 들어가지 않을 때는 "아까워라"라는 말과 함께 탄식을 뱉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는 중간에 옆에 앉은 여자 수구 대표팀 이가은 선수에게 경기장 크기를 묻기도 하는 등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9-11까지 뒤지던 상황에서 선수들의 투혼으로 11-11 동점이 되는 순간 김 여사는 다른 관중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한 골을 더 허용한 대표팀이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내자 김 여사는 같이 경기를 보던 여자 수구 선수들에게 "눈물이 나올 거 같다", "나도 떨려 죽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승부던지기 끝에 5-4로 한국이 승리하자 김 여사는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나 부채를 흔들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김 여사는 경기 종료 후 수구 경기장 입구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습니다.
김 여사는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면서 "오늘 이렇게 잘해서 다 멋져요"라고 칭찬했고 선수들은
같이 사진을 찍으라는 주변의 권유에 김 여사는 선수단과 함께 승리를 기념하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김 여사는 경기장을 떠나기 직전 자신들을 선수들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여성들과도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