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상대로 보이스 피싱을 한 겁없는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감 중인 국회의원들에게 동료의원이라고 속여 돈을 보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감이 한창이던 지난달 20일 국회의원들에게 황당한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국감 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인데 급하게 자신의 계좌로 돈을 보내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의원들의 이름이 도용됐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17살 양 모 군과 김 모 군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동창회장 등으로 속여 돈을 보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10월 한 달간 이렇게 보낸 문자메시지만 2천 4백여 건, 이들 가운데 일부가 속아 7백여만 원을 보냈습니다.
가출한 상태였던 이들은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검색 포털사이트를 통해 동창회 등의 연락처를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국회의원의 휴대전화번호까지 알아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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