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 역시 거세지고 있는데요.
일본 차량을 부순 뒤 길거리에 전시하는 퍼포먼스가 열리는가 하면, 노래방과 식당에서는 일본의 노래와 술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대표 고급 차량 브랜드인 렉서스 승용차에 한 남성이 올라가 몽둥이로 내려칩니다.
유리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고, 차체 이곳저곳이 심하게 찌그러집니다.
차량을 부순 남성은 다름 아닌 이 차량의 주인인 간판 업자 손용진 씨입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8년간 운전하던 차량을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망가뜨린 겁니다.
(현장음 - "경제 보복 비판한다! 아베를 규탄한다!)
손 씨가 있는 인천 구월 문화로 상가의 상점 100곳도 일본 제품 불매에 나섰습니다.
노래방에서는 일본 노래를 틀지 않고, 일본 술을 팔지 않는 일식당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곡성의 한 농협에서는 일본 여행을 취소한 소비자에게 쌀을 주는 이벤트가 열렸고, 대전·충남지역 일선 학교에서는 일본으로 가려던 수학여행 장소를 변경하거나 국제 교류 등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지 20여 일,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판매자와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수출 규제 이슈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