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에 낚시 매니아들도 뿔이 났다. 애용하던 일본산 낚시 제품 불매 운동 목소리가 높아지고 최고의 원정 포인트로 각광받던 일본 쓰시마 출조객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 인터넷 낚시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미 가진 일본제품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는 웬만하면 국산품을 쓰는 게 좋은 일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회원은 "일본제품을 많이 쓰다 보니 일본에서는 '한국에 프로 낚시인들이 이렇게 많나'라고 의아해한다"며 "국산품 품질 개선도 하고 국산품 위주로 판매하는 환경도 구축해서 앞으로는 일본제품을 안 써도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 글이 게시된 지 나흘 만에 조회 수가 4700건을 넘어섰고 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 내용 대부분은 '동참한다', '국산으로 충분하다' 등이다.
낚시꾼들의 자성 목소리에 더해 낚시방송 프로그램이 뜻하지 않은 포화를 맞기도 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일부 매체가 일본에 가서 제작하는 낚시 프로그램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동호인은 "낚시 쪽만 유일하게 일본산이 판을 치고 있다"며 "요즘 분위기에 일산제품을 이용하려니 마음이 편치 않은 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낚시천국이라는 일본 쓰시마로의 원정 출조 낚시꾼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사이 낚시 붐이 일면서 현재 쓰시마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소위 '낚시 여관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