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상산고 자사고 유지…"전북교육청 평가지표 위법"

【 앵커멘트 】
전북의 상산고가 자율형사립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각 교육청에서 내린 자사고 취소 결정에 대해 교육부가 최종 동의 여부를 판단하는데, 교육부가 오늘 상산고에 대해 전북교육청의 평가지표가 위법했다고 보고 상산고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북의 상산고가 자사고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교육부는 전북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취소를 동의해 달라는 요청에 심의 끝에 전북교육청의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 인터뷰 : 박백범 / 교육부 차관
- "전북교육청의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 지표가 재량권을 일탈 또는 남용에 해당해 위법하고 평가적정성도 부족하다 판단해 부동의함을 알려 드립니다."

교육부는 특히 상산고처럼 자율형사립고 전환 이전 '자립형사립고'였던 학교는 신입생 일정 비율을 사회통합전형으로 뽑을 의무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상산고 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삼옥 / 상산고등학교 교장
- "상산고가 자사고 지위 유지하는 걸로 결론이 났으니까 교육감이 사과했으면 좋겠어요."

교육부가 상산고의 손을 들어주자 전북교육청은 "참담하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옥희 / 전북교육청 대변인
- "차후에 저희가 법률적 검토를 거쳐서 입장을 발표할 기회가 있으면 그때 말씀을…."

지난달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발표 당일 특강을 이유로 교육청에 출근하지 않았던 김승환 교육감은 오늘도 휴가를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 달 1일 서울시교육청과 부산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에 대해 동의 여부를 심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