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현재 남편 37살 A 씨가 자신의 친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5살 B 군의 의문사와 관련해 자신이 경찰로부터 과실치사 혐의 용의자로 조사받고 있는데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A 씨는 오늘(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 관련 청주상당경찰서의 부실·불법 수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에 관한 민갑룡 경찰청장님의 답변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게시글 작성자는 자신을 고유정 의붓아들의 아버지라고 밝히며 "아들을 실수로 죽게 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고 호소했습니다.
A 씨는 "경찰은 고유정의 말만 믿고 제가 잠을 자다가 잠버릇으로 아들을 눌러 질식 시켜 숨지게 했을 가능성만 고수하고 있다"며 "경찰이 자신들의 부실 수사를 덮기 위해 죄 없는 사람을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4천600여명이 동의했습니다.
A 씨는 전날 자동차 쇼핑몰이자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 게시판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B 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일과 4일 A 씨와 고유정을 각각 살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후 추가 조사를 벌인 경찰은 지난달 13일 A 씨의 혐의를 살인에서 과실치사로 변경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언론을 통해 주장한 부분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일일이 반박하며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B 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
B 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 씨 부부뿐이었습니다.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