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남녀의 연애심리를 추측해보는 모 종편 방송사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배우가 성폭력 혐의로 법정구속됐습니다.
그런데 강 씨가 범죄를 저지른 건 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던 시기여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뮤지컬 배우 강성욱 씨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석 달 동안 한 종편 방송사의 연애 심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푸드덕'이라는 별명까지 생겨 큰 인기를 얻었지만, 프로그램이 방영되던 시점에 강 씨가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2017년 8월, 자신의 남자 대학동기와 함께 부산의 한 주점을 찾은 강 씨는 여종업원 2명과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강 씨 일행은 "봉사료를 더 줄 테니 다른 곳으로 가자"며 강 씨 동기의 집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시간이 지나 집에서 여성 1명이 먼저 자리를 뜨고, 남은 20대 여성이 집을 나서려 하자 강 씨 일행은 돌변했습니다.
두 남성은 "어딜 가느냐"며 피해 여성을 붙잡고 몹쓸 짓을 벌였습니다.
심지어 여성이 "두 명이 이러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반항했지만, 강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피해 여성이 성폭력 혐의로 신고하자 강 씨는 여성이 '꽃뱀'이라고 주장했고, 이 충격으로 여성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피해자가 사건 뒤 강 씨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정황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사건이 불거진 뒤 강 씨가 '너 같은 여자의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말하는 등 모욕감을 줬다"며 강간 치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선고와 동시에 법정에서 구속된 배우 강성욱 씨 측은 1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