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5000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한국전력이 한전공대를 제때 열 수 있을까?
31일 전남도와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8월 8일 서울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안이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범정부 설립지원위원회서 의결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에는 한전공대의 설립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과 특별법 제정을 적극 추진해 정부 등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에 연구소와 클러스터는 전남도와 나주시, 정부, 한전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운영키로 했다.
한전 이사회가 대학설립 기본계획을 의결하면 한전은 계획안을 곧바로 발표한다. 이후 학교법인 설립, 도시계획 변경, 대학설립인가, 캠퍼스 준공 등의 한전공대 설립작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남을 찾아 "2022년까지 한전공대 개교를 약속한다"고 재확인했다.
반면 탈원전화 등으로 한전이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이사회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전남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한전 이사회가 반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전공대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30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 공과대학을 실현한다는 게 성장 로드맵이다. 규모는 학생 1000명, 교수진 100명으
부영그룹이 나주부영CC 부지 40만㎡를 대학부지로 기부채납하기로 했고 지난 4월에는 전남도와 나주시가 대학발전기금으로 한전공대가 개교하는 2022년부터 10년간 매년 1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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