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 양천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 24분 양천구 목동의 빗물 저류시설 수로의 유지관리수직구 인근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립된 근로자 중 협력업체 직원인 구모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국은 구씨와 함께 작업하던 시공사 직원 안모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 등 2명을 수색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실종된 2명의 안전 헬멧을 발견했다. 수로 내부는 물이 불어날 경우 작업자들이 몸을 피할 곳이 없는 상황이어서 당국은 수색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소방 당국은 현재 고무보트 2대와 잠수부 4명 등 구조대원 36명을 현장에 내려보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초음파 탐지장비(소나)로 물속을 수색할 방침이다.
피해자들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일상 점검 업무를 위해 지하 40m 깊이의 수로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작업자들이 있던 수로는 직경 10m 규모의 터널 형태다. 이 시설은 도심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지상 저류조의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지상 수문이 열려 지하로 빗물을 내려보내는 구조다. 수로의 빗물은 안양천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지만, 현재 구조작업을 위해 배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빗물 펌프장을 찾아 "실종자들을 구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빠른 시간 내에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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