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케이블 방송이 유명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조작 방송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만든 Mnet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CJ ENM 계열의 음악 전문 케이블 방송인 Mnet의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Mnet에서 방영된 '프로듀스X101'이 진행한 시청자 투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참가자 101명이 경쟁을 벌여 최종 11명을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시키는 오디션 생존 프로그램.
중요 평가지표인 시청자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겁니다.
지난 19일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1위와 2위 참가자 사이에 2만 9,978표 차이가 났는데 같은 표차가 5차례나 반복됐습니다.
20위 안의 대부분 참가자들의 득표수가 일정 숫자의 배수로 드러나면서 조작 의혹을 더했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확률적으로 나타나기 어려운 수치에 논란이 커지자 Mnet 측은 지난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CJ ENM 관계자
-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보니 명확히 밝히기가 어려웠어요.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게 저희의 입장…."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실제 투표 결과 등에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일부 프로그램 시청자들은 경찰 수사 외에 별도의 고소·고발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출처 :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