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 사건으로 수사대상이 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경찰 조사에 불응하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 국회 폭력의 피해자인 제가 조사를 받는 상황이 황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오늘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라며 "자유한국당도 빨리 나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에 응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사실상 경찰에 견학 한번 갔다오는 소위 출석 놀이로 야당을 겁박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에게) 견학을 좀 오라고 하라"며 "한국당이 더이상 조사를 회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은 여전히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상황이다. 특히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혐의를 받는 엄용수·여상규·이양수·정갑윤 의원은 이번에 3번째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결국 출석하지 않았다.
[이희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