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폭력조직이 10대들을 조직원으로 끌어 들여 '예비 조폭'으로 양성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조직원으로 들어오면 돈과 고급 양복을 준다며, 학교 앞에서 명함까지 뿌리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대표적인 폭력조직인 '칠성파' 조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곳곳에서 앳된 모습의 학생으로 보이는 조직원들이 행사장 앞을 지키고 서 있습니다.
이 폭력조직에 가입한 고교생들은 학교 앞에서 명함을 받고 이 조직에 가입한 것입니다.
폭력조직이 학교 앞과 학원 등지에 뿌린 명함에는 '월 100만 원 수입, 고급 양복 제공'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명함을 보고 10명의 고교생과 재수생이 이 조직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조직폭력배의 생활은 영화와는 달랐습니다.
'밑바닥 생활부터 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조직 폭력배들은 학생들에게 붕어빵 장사를 시켰고, 수익금까지 갈취했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교생과 재수생 등 10대 조직원을 영입하고, 인근 주점을 상대로 보호비 등을 갈취해 온 '광안칠성파' 두목 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허기용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지역 다툼 과정에서 광안리 지역을 장악하는 조직원들이 세력 확장을 하기 위해 고교생들을 끌어들여 활동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에 검거된 폭력조직은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행동강령을 올리는 등 영화와 같이 충성도를 높이려고 단합대회까지 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은 고교생 2명이 조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은 10대들을 끌어들인 이같은 예비 조폭 양성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학교폭력 예방기관 등과 공조해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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